[리서치뉴스] 지난 반세기 동안 교육적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지배한 화두는 바로 영어(English)다. 과거 그랬었고 현재도 앞으로도 영어일 확률이 높다.

영어(英語)는 인도ㆍ유럽 어족 게르만 어파의 서게르만 어군에 속한 언어이고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국제어로 요약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영어는 이른바 대우받는 삶을 살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 되었다.

영어능력을 측정하는 시험 점수가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주된 기준이 되면서 영어(英語)는 대한민국에서 영어(囹圄)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말에 영어에는 English를 뜻하는 영어(英語)가 있고, Prison을 뜻하는 영어(囹圄)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영어를 뜻하는 말에 감옥과 같은 부정적인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 이유는 영어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국제어라고 인식되기 전에 학생 때는 성적의 향상, 졸업 후에는 취업의 필수, 취직 후 연봉인상의 조건 등으로 먼저 생각되어져 자의에 의한 목표의식을 갖고 배우지 못하고 죄수처럼 억압받는 영어(囹圄) 생활의 의미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 국가의 이미지를 높인다던가 삶의 질 향상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이득추구의 의미로 둔갑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을 풍미하는 영어에는 국제적 언어라는 타당성과 논리성의 개념이 결여되어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어를 공부하기에 앞서, 영어를 국제적 언어로써 먼저 받아들여 영어 학습 필요성에 타당성과 논리성을 부여하는 일이 필요하다.

바로 이 국제어로써의 영어에 대한 개념 부여가 이번 칼럼을 시작하게 된 첫 번째 이유다.

선생(先生)의 한자풀이는 '먼저 태어난'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단순히 먼저 태어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먼저 태어나 먼저 배워서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그 먼저 배운 지식을 가르쳐 주는 사람을 말 할 때 사용하는 단어가 선생님이다.

영어 선생님은 먼저 태어나 영어 지식을 먼저 배워서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배운 영어 지식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정의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첫 번째, 그 영어 지식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는가? 두 번째, 그 지식을 얼마나 잘 가르쳐 주고 있는가(잘 전달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영어라는 국제어의 역사와 한국의 영어교육 역사를 안다면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이끌어주거나 도움을 주는 교사(敎師)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어 지식의 범위와 영어전달력의 문제에 대해서도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어 지식의 정도과 전달력의 문제에 대해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해답을 찾는 것이 이 칼럼을 시작하는 두 번째 이유다.

우리 대한민국은 1982년부터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매년 스승의 날에 기리는 '선생님'의 의미가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teacher)인지 마음을 인도하는 스승(mentor)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선생님을 뜻하는 teacher, coach, mentor, consultant, counselor의 의미들을 같이 나누며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 '카르페 디엠' 칼럼을 시작하게 된 마지막 이유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