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정부는 지난 4월 28일 국무회의를 열어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하였다. 기존 5월 5일(목)과 5월 7일(토) 사이 징검다리 연휴에서 휴일을 하루 더해 나흘간의 황금 연휴를 만들어 내수 진작을 꾀한다는 의도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많은 경제적 효과가 있었음을 강조하며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하였고, 정부 또한 지난해 임시공휴일의 경우 내수 진작 효과가 1조 3천억 원 정도 창출되다고 평가된 것에 따른 긍정적인 검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고궁, 휴양림, 과학관 등을 무료 개방하고 6일 당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 50% 할인, 전국 고속도로의 통행료 면제 등의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최장 시간(2015년 기준 평균 2057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내수 진작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많이 일한다고 능률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휴식과 리프레시(refresh)를 통해 업무생산성 향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임시공휴일은 지정은 관공서 등에는 법적 효력이 있지만 민간 기업에는 강제할 의무가 없으므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별 소용이 없는 그림의 떡이기도 하다. 

직장인들은 임시공휴일 지정 자체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임시공휴일 여부를 해당 날짜가 다가와서야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업무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교통편 예약 등 여행 준비를 미리 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내년도부터는 한 해의 임시공휴일 및 대체휴일 등의 일정을 미리 검토하고 결정하여 근로자가 각자가 바라는 휴일을 보낼 준비를 충분히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리서치뉴스 박진아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