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서 열린 IMFC 회의에 참석해 거버너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세계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수요 진작과 구조개혁 등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고위급 회의체인 IMFC는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세계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나 국가별로 양상이 다양하고 기대보다 회복세가 미약하며 하방위험은 증가했다"며 "수요 진작과 함께 경제 구조개혁을 통한 공급 측 제약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과감하고 야심찬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FC는 188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24개 이사국 거버너로 구성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국가들로 구성된 '아국 IMF 이사실'을 대표해 회의에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지지부진하다는 IMFC의 진단에 동의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과감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경제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이 국내 정책목표만 우선할 경우 다른 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글로벌 경기회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국가 간 정책공조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IMF 개혁'과 관련해선 "세계경제 변화에 대응해 IMF의 역할을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면서 "위기 이후 커진 국가 간 상호 연계성을 고려해 감시활동의 효과성을 높이고 정책분석의 정교화와 국가별 상황에 맞는 정책권고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 공동선언문이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선언문은 세계경제가 아직 취약하며 국가별 회복이 차별화되는 복잡한 상황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총수요 확대정책은 물론 경제구조개혁의 병행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뉴스 박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