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한다.
지구의 대기환경이 갈수록 미세먼지에 의해 심각해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협심증, 뇌졸증,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의 질병을 일으킨다.
 
2014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대기오염으로 연간 최대 7백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 막아주는 휴대용 공기청정기 다양
우리나라도 매년 중국 발 황사와 자동차 배기가스의 미세먼지로 홍역을 앓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야외 활동 시 마스크 외에 이들로부터 대처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미세먼지, 세균 등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기능성 마스크와 초소형 음이온 공기청정기가 현재 개발 및 시판 중에 있다. 또한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까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건강인식에 따라 특허출원도 활발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최근 10년(’04~’13년) 사이 공기청정기와 관련된 특허출원은 총 483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휴대용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은 698건. 2004년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이 알려지고 2008~2009년 사이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특허출원이 더욱 활발하였다.

이는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휴대 간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특허출원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람과 동물의 건강 나눔을 위한 공기청정기까지...
기능성 휴대용 공기청정기와 관련해선 사용 방식에 따라 크게 3가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첫 번째로 기능성 필터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미세먼지, 각종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마스크형 공기청정기의 특허출원이 해마다 평균 50여건(76%)으로 특허출원을 이끌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 다층구조의 정전기 필터로 미세먼지나 담배연기를 99% 이상 막아주는 기능 ▲ 은(Ag)이온 또는 광촉매 섬유로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 ▲ 피톤치드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기능 등을 갖고 있다.

소나 말 등의 가축에 적용하는 마스크형 공기청정기도 있다. 구제역 등의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동물의 입에 맞게 섬유커버와 정화통을 설치하여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차단한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먹이 활동을 가능하게 한 아이디어가 특이하다.

두 번째로 차량에 설치하거나 목걸이 또는 휴대폰에 결합하여 사용하는 전자기기형 공기청정기의 특허출원은 114건(16%)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음이온을 생성시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허출원된 발명 중에는 ▲ 음이온발생기와 토르말린석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으로 전자파를 막아주는 목걸이식 공기청정기 ▲ 토르말린석을 휴대폰에 결합한 공기청정기 ▲ 차량,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USB 포트에 설치하여 음이온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초소형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이중에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공기청정기도 출원되었다. 동물의 목걸이에 초소형 공기청정기를 결합하여 음이온과 적외선을 방출하고 그 결과 털 속의 세균이나 진드기를 살충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기청정기는 동물들과 삶을 함께하는 펫팸족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 마스크형 공기청정기의 편견을 버린 코마개형 공기청정기 특허출원도 54건(8%)을 차지하면서 눈길을 끈다. 고성능 항균 필터를 코 안에 삽입해 미세먼지는 물론 꽃가루, 황사, 세균을 잡아내는 코마개형 공기청정기가 그것이다.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향후 전망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서일호 고분자섬유심사과장) “계절에 관계없이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생각하고 예방하려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는 한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서치뉴스 임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