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순천향대 스카스 회계학 연구동아리 회원들이 교내에서 열린 선후배 만남 '홈커밍데이'에서, 지도교수(맨앞줄 가운데)를 중심으로 ‘사랑합니다’를 표시하는 하트모양을 연출하며 참석자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 순천향대 제공)

대학가 가을 축제에 이어 캠퍼스의 문화행사가 더욱 풍성해진 가운데 색다른 멘토링이 열려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 스카스 회계학 연구동아리가 ‘미래를 열자’라는 주제로 3년만에 선·후배가 캠퍼스를 찾아 한자리에서 모였다.

순천향대는 교내 경영학과 경제금융학과 회계학과 재학생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계학 연구동아리인 ‘스카스(SCHARS0’가 주관한 “제8회 ‘회계학연구회(SCHARS)’ 홈커밍 데이”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카스 출신 선·후배 및 학과 교수들을 초청해 대학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친교를 다지며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홈커밍데이로 개최됐다.

지난 29일 오후, 교내 유니토피아관 석경홀에는 코로나로 인해 멈췄다 3년만에 재기된 행사에 모교를 방문한 선배들과 재학생 후배들이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이날 60여명이 참석한 홈커밍데이에서는 특별 게스트로 세무회계학과 1학년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및 지도교수 환영사 ▲축사 ▲졸업생 선배 소개 ▲3명의 선배가 들려주는 진로 특강 ▲Q&A 및 대담시간 ▲선·후배 개별 멘토링 등의 순서로 이어지면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29일, 순천향대 스카스 회계학연구동아리가 교내에서 주최한 선후배 만남 '홈커밍데이'에서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 세무회계학과 1학년 5명의 학우들을 유성용 지도교수가 소개하자 선후배들이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사진= 순천향대 제공)

특히, 지난 3년동안 쌓였던 목마름에서 벗어나 취업과 진로정보를 선배들에게서 얻겠다는 다수 학우들이 반응도 뜨거웠다.

이 자리에 참석한 회계학과 이서현(20학번, 3학년)씨는 “당장 취업과 진로가 고민이지만 현실적인 정보를 얻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며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길’을 찾고 싶고, 전문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알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같은 학과 3학년 박민수(20학번)씨는 “선·후배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선배들을 붙들고 하소연도 하고 싶고, 반드시 관련 멘토링을 받겠다고 다짐하고 참석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회계학과 최지수(3학년)씨는 “선배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이지만 회계 관련분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과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재학생 학우들의 반응에 대해 김수현(회계학과 20학번, 3학년) 스카스 동아리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스카스의 다양한 활동이 잠시 멈추었지만, 동아리 활동의 꽃인 홈커밍 데이가 3년만에 열린만큼 오랫동안 기대감으로 준비했다”라며 “다양한 꿈을 가진 후배들이 선배들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화합의 장에서 전문적인 조언 받고 특별한 멘토링으로 이어지도록 선후배가 함께하는 자리를 다시 복원하는 노력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선배가 들려주는 특강도 이어졌다.

화장품 수입 전문업체 이데아코즈(주)에서 회계담당 대리로 근무하는 임미미(11학번 경영학과, 여)씨는 ‘재무회계담당 8년차 임미미의 밥벌이’라는 주제로 회계분야의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적 분야는 아니지만 일반 기업에서 회계 실무는 어떤 것인지, 꼭 갖춰야 할 준비과정을 알려주고 회계분야의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과 스스로의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무법인 혜움에서 세무사로 근무하는 유수용(경영학과 13학번)씨는 세무사 시험의 근황, 주요 과목의 공부 방법, 논술형 시험의 작성 예시를 설명했다. EY한영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로 근무하는 정석현(경영학과 12학번) 회계사는 회계사 시험에서 합격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포기하지 않는 것, 회계사에 대한 상상과 현실 등에 대해 들려줬다.

순천향대에서 재무회계분야 강의를 맡고 있는 황선필(경제금융학과 05학번)씨는 학창시절 당시 진로상담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상시 상담을 도맡아 주신 동아리의 유성용 지도교수가 제시했던 회계분야 전문가를 위한 자격시험 준비가 이제는 전문가로서 직업됐다고 회고했다.

남다른 화이팅! 지난 29일, 순천향대 스카스 회계학연구동아리 회원들이 교내에서 주최한 선후배 만남 '홈커밍데이'에서 지도교수(맨앞줄 가운데)를 중심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 순천향대 제공)

앞서, 동아리 지도교수인 유성용 회계학과 교수는 참석한 11명의 선배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순서를 통해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각계각층 선배들과의 홈커밍데이를 통한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홈커밍데이’는 다른말로 ‘동창회’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오랜만에 이루어진 자리인만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선후배의 지속적인 만남으로 발전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동아리 발전과 직결된다고 본다며 격려했다. 이어 유성용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그것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됐고, 확실한 목표설정으로 이어져 성과로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송명규 회계학과 교수는 오프닝 행사에서 “우리가 사회에서는 경쟁하면서 성과도 내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겠지만, 학창시절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우리들의 동아리 ‘스카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축사를 전했다. 그는 “이 자리가 후배들에게는 미래의 목표를 달성한 내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배들은 긴 터널에서 만나는 한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고, 앞으로도 후배들의 버팀목으로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15년전 불모지에서 동아리 설립을 제안하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해 각계각층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유성용 지도교수의 참스승으로서 수고로움과 희생이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스카스 동아리는 2007년에 설립 15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2개 트랙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이운형 공인회계사(45회), 신문철 공인회계사(53회), 정석현 공인회계사(55회), 유광수 공인세무사(47회), 김선우 공인세무사(53기), 이동희 공인세무사(57기), 유수용·정기연 공인세무사(58기) 등을 배출하며 대학의 대표 연구동아리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