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회계학과 이색 MT풍경...선배들의 사랑의 밥차 등장 최근, 순천향대 회계학과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인근 팬션에서 MT가 진행된 가운데, 2일차 아침 식사 150명분이 ‘사랑의 밥차’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밥차는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행사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사진=순천향대 제공)

“대학생활의 꽃은 ‘축제’와 ‘MT’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이를 입증하듯 코로나가 걷히고, 대학가에 MT가 잇따르면서 이색적인 분위기까지 목격되고 있다.

선배들의 후배사랑과, 교수들의 남다른 제자 사랑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학생들은 학교 생활이 행복하다고 했다. 아예 학과의 자부심으로 연결돼 긍정적이다 못해 뜨겁다. 교수, 졸업생 선배들, 재학생, 신입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소통한 제대로 된 MT가 부활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최근 각 학과별로 MT가 진행된 가운데 이색적인 회계학과 MT가 개최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일~7일까지 2박 3일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 회계학과 MT에는 1학년 30명 전원이 참석한데 이어서 2학년(30명), 3학년(40명), 4학년(20명)에 졸업한 선배 10여명까지 찾아와 총 14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MT로 진행됐다.

이번 MT에서는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창시절에 대한 궁금증과 진로상담, 전공과 연계된 자격시험 준비에 대해 멘토링이 이루어졌다. 또, 저녁시간에는 △학과 교수들과 학년별 소그룹 미팅을 통해 학과생활의 어려운 점부터, 학생들의 건의사항까지 쌍방향으로 청취 됐다고 졸업한 선배들이 전했다.

특별히, 향후 5년이내 매년 공인회계사, 세무사 자격취득자 3명씩을 배출하며, 전 졸업생 100% 취업 달성을 목표로 학과 설립이후 처음으로 ‘비젼선포식’도 가졌다. 이밖에도 체육대회와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통해 함께하는 동안 교수와 선후배들 간의 벽을 허물 수 있었다.

이번 일정 가운데 매 식사때마다 훈훈한 분위기의 진풍경이 연출됐다.
1일차 저녁식사가 바비큐 파티가 열린데 이어, 2일차 아침 식사는 150인분의 식사가 야외 밥차에서 진행됐다. MT를 준비하는 과정이 졸업한 선배들에게 알려지면서 식사라도 후원하겠다는 선배들의 정성이 모아졌고 ‘사랑의 밥차’로 응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학과 교수들이 솔선수범 팔을 걷고 배식하자 영문도 모르고 식사하러 나온 학생들은 몸둘 바를 몰라하면서도 기분좋은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과 교수들 앞치마 두르고 학생회와 함께 배식 앞장 최근, 순천향대 회계학과 MT에서 2일차 아침 식사가 졸업한 선배들이 응원하는 사랑의 밥차에서 이루어진 가운데 학과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배식하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사진=순천향대 제공)

1학년으로써 참가한 첫 MT에 대한 소감이 한마디로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는 최동주(여, 23학번) 학우는 “대학생활의 로망이라 불리는 MT는 입학하자마자 동기들과 꽃 피웠던 첫번째 화두였고 제일 기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라며 “이번 MT를 준비하면서 동기들은 물론, 선배들과도 많이 친해졌고 선배들과 협력한 컬레버 장기자랑 등은 진정한 대화와 소통을 갖는데 손색이 없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많은 활동 가운데 조원들과 함께 참여한 체육대회와 게임 프로그램이 가장 좋았다. 다른 조들과 게임하면서 조원들끼리 상의하여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인해 회계학과에 느끼는 소속감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그녀는 “졸업한 선배들과 교수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맛있는 밥차는 ‘회계학과’를 눈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교수님들께서 학과 단체 티셔츠를 입으시고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동이었고, 처음 있었던 MT가 제게 준 희망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루어 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빚어낸 자부심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도 삼겹살과 소불고기 20kg, 라면 30박스, 초코우유 10박스, 참가자 전원에세 스마폰 액정필름 제공까지 선배들의 후원은 행사기간 내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충분했다.

졸업생 대표 이운형(동아송강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선배는 “이번 MT는 회계학연구회 출신 선배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재학생 후배들을 응원하는 자리로 감당하자는 뜻이 모아져 참여하게 됐다”라며 “학과 학생회와 교수들과도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학생들의 자부심 향상은 물론 학과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아지는 값진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맡은 학회장 21학번 김성민 학우는 “이번에 MT에서 학우들의 참여가 뜨겁기도 했지만, 학과 교수님들이 앞장서서 중심돼 주시고, 졸업한 선배들까지 방문해 한마음으로 응원해 준 시간이 각 자의 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서 사회에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자부심까지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학년별 소그룹 모임을 통해 교수님들과 함께 진로설정 등 학교생활에서의 소소한 학우들의 고민을 들어준 시간이 만족도를 끌어올렸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수들과 함께한 소그룹 진로설정 멘토링 최근, 순천향대 회계학과 MT에서 소그룹 형태의 멘토링을 앞두고 학생들과 교수들이 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사진=순천향대 제공)

학과장 유성용 교수는 ”이번 학과 행사에서는 구경꾼이나 형식적으로 마지못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으로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된 MT였다“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이번 MT를 통해 학과 비젼선포식까지 연계되는 성과도 얻었지만, 교수들은 단순히 전공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큰 의미가 담겼다”며 “학과 차원에서도 실천적 의미의 식사시간 배식을 통해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선후배 간에 존중과 사랑으로 대하는 시간을 갖고 학과 발전에 대한 고민과 소속감을 갖게했다는 실천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